대공수사권 폐지 반대 (16) : 대공수사관, 국정원‧경찰 소속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

대공수사권 폐지 반대 (16) : 대공수사관, 국정원‧경찰 소속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

“이근안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등 등 ... 대공 경찰의 어려웠던 시기를 들추면서 국정원 수사권 폐지

부당성을 주장하는 분들을 보면 너무 안타까워요. 검찰과는 그렇게 피터지게 싸우는 경찰이지만,

 대공수사권 관련해서 경찰이 국정원에 먼저 논쟁을 걸어오는 것을 난 보지 못했어. 정치권에서 국정원

수사권을 경찰로 넘겨주겠다고 했을 때, 경찰이 박수치고 환호했다는 말 또한 들어보지 못했고. 국정원

보다 여러 면에서 열악하지만 열정과 신념으로 활동하는 대공경찰들도 많잖아요. 지금 우리 상황이

이렇다고 그들을... ”

“물론 당연히 국가 일이고 국가 돈이었겠지만, 해외활동이나 공작비‧수사비등 국정원에서 많은 지원을

받았지. 우리 경찰 같은 공개 조직에서는 쉽지않은 일입니다. 같은 일을 하다 보니 경쟁관계일 때도 없진

않았고, 때론질시할 때도 있었지만... 적어도 보안파트에서 국정원은 우리의 든든한 울타리였습니다.

 멀리 사는 친척보다 자주 만나는 이웃이 든든하듯이...“

“어떤 지부장은 회의석상에서 ‘오래전에 내가 OO과장으로 내려왔을 때 들었던 이름들이 요즘도 수사과

업무보고에 오르내리더라.’며 대놓고 수사과를 타박하던사람도 있더라고... 내사나 공작이 몇 년씩 진행

되니 진짜 이해를 못한 거지. 자기 있을 때 성과가 나야 되는데... 같은 국정원 직원이라도 수사 안 해본

사람은 이해하기 어렵지”

“종무식 때 우리 (지방)청장이 모든 부서에 한 해 동안 수고했다며 덕담 한마디씩 하는데 우리 보안과만

쏙 빼는 거야. 승진까진 바라지 않더라도 정말 참담하더라고요... 간첩 잡고 보안사범 한명 잡는 것을

소매치기나 도둑 한명 잡는 것과 같이 비교하면 안 되는데... 이 양반은 모든 게 실적이거든. 형님네

회사에서 우리 청장에게 한번 말이라도 슬쩍 해 주세요. 간첩잡기가 얼마나 힘든지...”